국어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981975
생각을 편하게 쓰는 과정에서 반말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수능 국어를 풀기 위한 단계를 말해보고자 한다.
수능장에서 온전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단어, 문장, 문단, 지문 전체, 논리 도식 및 장치들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서술해보겠다.
지문을 읽기 위해서는 여러 문단들을 읽어야 하고
하나의 문단을 읽기 위해서는 여러 문장을 읽어야 하고
하나의 문장을 읽기 위해서는 여러 단어를 알아야 한다.
즉 한 단어를 알아야 한다.
그럼 하나의 단어를 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a. 그 단어의 뜻을 아는 것일까?
b. 그 단어를 포함하는 어느 지식의 내용을 아는 것일까?
c. 그 단어와 그 단어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단어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일까?
내가 위에서 서술한 모든 범주를 다 알고 있으면 그건 최상의 상태다.
하지만 나는 그 단어와 관계가 있는 단어들만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단어와 그 단어와 관계가 있는 단어들의 관계를 아는 것이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단어들, 문장들, 문단들의 관계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의 단어들에 대해서는 저 a, b, c 모든 범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과정 내의 교과서를 읽으면 저절로 해결된다. 이 과정만 거쳐도 2등급은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등교육과정을 초과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c, 즉 단어와 단어의 관계만 알면 된다.
문장을 읽는 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문장은 여러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고, 단어들의 구성방식에 따라 문장이 구분된다.
어떤 문장은 개념들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서 쓰이고,
어떤 문장은 개념 자체를 설명하기 위해서 쓰이고,
어떤 문장은 어떠한 상황에 대한 의의 한계 전망들을 서술하는 데에 쓰인다.
수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개념들의 관계를 나타내는 문장들을 정복 해야한다.
문장들의 관계를 나타낼 때 관계의 대상이 되는 단어들은 '항'이 되어 들어간다.
관계 자체를 도식으로 나타내면 단어들은 도식의 '항'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한 문장이 하나의 도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정 단어의 뜻이나 맥락을 몰라도 문장내에서 그 단어가 가지는 관계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어의 쓰임새를 알게 되어 이해를 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수능 시험은 크게
내용자체를 묻는 문제와
단어들의 관계를 묻는 문제와
내용을 적용하는 문제로 나눌 수 있다.
내용자체를 묻는 문제도 단어들 간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면 쉽게 풀리고 수능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
적용 문제 또한 내용 자체를 묻는 문제의 연장선이고 추가적으로 단어들 간의 관계를 묻는 선지를 정답선지로 만들거나 오답률이 높은 선지로 만든다.
결국 '항'에 무엇을 둘 것이고 그 '항'들 간의 관계가 어떤 지 찾는 것이 수능 지문을 읽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럼 문단은 어떤 방식으로 바라봐야 할까?
문장이 관계를 말하지 않고 내용 자체만을 말할 때 문단은 문장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역할로써 쓰인다.
어떤 문장이 내용자체만을 말할 때는 아무런 사고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읽고 쓰인 그대로 문제를 풀면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수능에서 요구하는 사고력이 아니다.
문장에서 단어들의 관계를 서술하지 않고 내용만을 말하고 있으면 역설적으로 문단에서 어떠한 관계를 말해야 함을 뜻한다.
문단을 읽을 때는 큰 흐름 속에서의 관계를 찾아내야 한다.
지문은 그저 이것들의 전체일 뿐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
단어라고 해서 다르지 않고 문장, 문단 또는 지문이라고 해서 또한 다르지 않다.
항상 같은 과정을 좁은 범위에서 할 건지 더 넓은 범위에서 할 건지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럼 관계란 무엇일까?
무언가의 관계를 말할 때는 당연히 대상이 2개 이상이어야 한다.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에 속해 있는 지, 다른 대상을 이끄는 지, 다른 대상에 의해 이끌리는 대상인지, 다른 대상의 조건이 되는지, 다른 대상의 결론이 되는지, 다른 대상과 함께 또 다른 대상의 조건 또는 결과가 되는지 또 다른 대상에 의해 이끌리거나 또 다른 대상을 이끄는 지..
이것들이 기준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지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동일한, 함께, 구성되다, 분류되다, 나뉘다, 포함하다, 항상, 일정한, 다르다, 같은, 전제되다, 기반이 되다, 바탕이 되다, 함축하다, 필요하다, 충분하다, ~만으로 ~하다, 요구되다, 요구하다, ~후에, 첫번째, 두번째, ~인 경우에, ~일 때에, ~이면, ~를 위해서, ~가 되려면, 상관없이, 상관하다, 무관하다, 대응, 각각, 마다, ~따라, ~을 통해서, ~로 인해 등등 너무나 다양하다.
글을 읽을 때는 이런 단어들로 구성된 문장인지 아닌 지 파악하여야 한다.
이런 단어들로 구성된 문장이면 이 문장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뜻하고, 우리는 반드시 이 관계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
정리를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문장에서도 활용 가능하게 정리하여야 한다.
혹자는 글을 온전히 이해해야 문제를 잘 풀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나는 글을 이해하지 말란 것이 아니다.
모든 문장이 저런 형태로 쓰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글 자체를 상상하든 다른 대상에 비유하든 어떤 식으로 든 글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글을 이해한다’ 라는 말은 너무 추상적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석박사 과정중인 사람들로 사람들의 범주를 나눴을 때 각자의 이해에 대한 척도는 너무나도 다르다.
나는 이해에 대한 기준을 저런 관계들로 제시하는 것이고,
저 관계들만 도식으로 작성할 수 있다면 '항'에 들어가는 단어들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문제를 풀 수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즉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하여도 안 된다면 관계를 뽑아 내란 이야기이고, 관계를 뽑아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도 된다는 뜻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저런 관계들이 이해를 더욱 도와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심화해서 관계들을 살펴보자.
한 단어 자체가 힘을 가질 수도 있다.
일정하다’ 라는 단어를 봤다면 ‘일정하지 않은’ 이라는 단어는 당연히 떠올라야 된다.
‘보수적’이 나왔다면 ‘진취적’ 또는 ‘진보적’이 나와야 하고,
‘일반적’이 나오면 ‘구체적’이 나와야 한다.
즉, 하나의 단어를 기준으로 관계가 만들어지며 그 단어 하나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를 풀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아닌 내용을 기준으로 정오를 판단했다면 그것은 문제를 잘못 푼 것이다.
평가원에서 낸 문제는 거의 다 이러한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런 관계 기반이 아닌 문제는 초등학생도 풀 수 있는 수준이다.
즉,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반드시 관계에 기반한 문제일 것이고, 결코 내용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고민되는 문제가 있다면 단어들의 뜻을 다시 상기할 것이 아니라 단어들을 관계 맺게 해주는 단어들을 찾아 지문에서 나온 관계와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 답을 ‘내용’에서 찾았다면 그것은 평가원의 의도대로 문제를 푼 것이 아니고 본인 마음대로 푼 것이다.
위 글을 읽으면 기출분석이 무엇을 말하는 지 알 수 있다.
모든 문장은, 모든 문제는 어떠한 관계를 숨기고 있다.
수험생은 기출 지문에 있는 모든 관계를 규명하여야 하며, 어떠한 관계까지 나오는지 파악하여야 하며, 각 관계들을 어떤 방법으로 정리할 지, 또 하나의 동일한 관계를 나타내는데 평가원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들을 쓰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떤 하나의 지문과 문제에 있는 관계들을 다 파악하고 있고, 도식으로 일관되게 그릴 수 있으면 그 지문은 더 이상 볼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고 그 지문에 대한 기출분석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리트 지문을 푸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리트 지문은 수능지문과는 다르게 거의 모든 문제가 이러한 관계들을 포함하고, 내용만으로 문제를 풀려고 할 경우에 대부분의 선지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즉, 리트문제를 시간과 상관없이 정오 판단만이라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면 수능수준의 문제는 어린애 장난처럼 보일 것이다.
수험생의 상황별로 공부를 추천해보고자 한다.
본인이 지금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으면 고등학교 교과서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이 어떤 때는 높은 등급이고 어떤 때는 낮은 등급이라면 내용에 의한 판단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문에서 또는 문제에서 나오는 관계가 어떤 것이 있는 지 수학 공식처럼 정리해보길 추천한다.
첨언을 하나 하자면
구조 독해냐, 그읽그풀이냐
묵독이냐, 아니냐
문제 먼저 푸냐, 글 먼저 읽냐
이런 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하든 상관이 없고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모든 것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장 또는 단어들의 관계만을 파악하면 뭐가 됐든 상관없다.
문학도 동일하다.
비문학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면 문학은 저절로 따라 올 것이다.
국어 공부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쓴 것을 여러번 읽고 따라 해볼 것을 강력 권유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이유콘서트 0
직접 촬영한 아이유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97usfYwaBEO...
-
음악 뭐 들으면서 갔음? 전 오아시스 Live Forever
-
하나 꽂히면 그거 반복재생해두고 그거만 죽어라 들음 그러다 질리면 또 다른곡 찾아서...
-
제목: 음악 추천해주시고 콘서트 티켓 받아가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플레이리스트...
-
안녕하세요. 대치동 힙합 1타 래퍼 박범수입니다. 다들 수능은 잘 보셨는지요. 시험...
-
링크인바이오 0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linktr.ee/pbeomsu 감사합니다.
-
ㄱㄱㄱㄱ
-
제가 그런데 아는 사람은 죄다 가요만 듣네요;;;
-
카카오톡 이모티콘 받았는데 15일 기간 제한이있군요. 1
카카오에서 카카오TV인지 뭔지를 런칭하면서 이모티콘을 어제부터 뿌렸더군요. 홍보...
-
요즘 가족들이 음악 경연되회 있잖아요? 그거에 푹 빠져있더군요. 하.....
-
음향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날로그 형식(노브를 돌린다거나 하는 하드웨어 기계)의...
-
요새 음악을 듣다가 예전(대충 90년대 이전) 노래를 들으면 ‘음질이 안좋다’라고...
-
이건 아니다 4
내가 할맥에서 홀서빙 거의 두 달째 일하고 있는데 여기 테이블이 13개에...
-
영비 dope이랑 vv2 리믹 ㅈㄴ 돌리는 중
-
얘네도 싫은가보다
-
ZDN 1
아 간만에듯는다.
-
대단하다 코리아!
-
First Class - Jack Harlow 19금이긴 하니 가사는 안 보는 것...
-
The Take Over, The Breaks Over - Fall Out Boy...
-
오랜만에 추천곡 2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 적재 작년에 엄청 들었던 곡 적재는 진심이다.
-
오랜만에 추천곡 0
비밀의 화원 - 아이유 개인적으로 아이유 곡 중 최애 저 티저 나온 날 내내...
-
오늘의 추천곡 3
Justin Bieber - Angels Speak 애절한 러브송 걍 좋음
-
오늘의 추천곡 0
Coldplay - Fix You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중 하나이자 내가 알게된 계기...
-
오늘의 추천곡 1
Sam Smith - Palace 에어팟 광고 음악으로도 유명함 겨울에 듣기 좋음...
-
갑자기 한글 보여서 깜짝 놀람 ㅋㅋ
-
내일의 추천곡 0
Justin Bieber - Ghost 비버다운 멜로디, 비버답지 않은 가사 엄청...
-
오늘의 추천곡 0
Taylor Swift - Lover 올드 테일러의 귀환 달달하고 달달함 연애하는 느낌나는 곡
-
오늘의 추천곡 0
Black Eyed Peas - I Gotta Feeling 워낙 메가 히트곡이라...
-
내일의 추천곡 0
Katy Perry - Teenage Dream 케이티 페리 인생 앨범인 수록곡...
-
오늘의 추천곡 2
백예린 - 야간비행 한때 푹 빠졌던 백예린의 대표적인 몽환적 콘셉트 봄에 듣기 좋음...
-
blinding lights vs old town road 둘 중 뭐가 더 히트함?
-
오늘의 추천곡 3
Travis Scott - Escape Plan 가사는 해석 안 하는 걸 추천 되게...
-
오늘의 추천곡 0
김동률 - 연극 4분 40초 짜리 오디오 뮤지컬 콘서트 가서 들은 적 있는데 진짜...
-
https://youtu.be/3fy4cqWMhyI 벌써 10년전 ㅠㅠㅠ
-
오늘의 추천곡 0
Taylor Swift - All Too Well 자전적인 가사, 가사는 슬프지만...
-
오늘의 추천곡 0
The Weeknd - I Feel It Coming (feat. Daft...
-
오늘의 추천곡 1
Adele - I Drink Wine 아델 최근 앨범 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
오늘의 추천곡 0
SZA - I Hate U 예전에 많이 들어본 느낌의 곡 이별 직후 가사를 보며...
-
lobonatune2¡ - lobonabeat! 이거 한번 돌려보세요 15분 밖에...
-
오늘의 추천곡 1
Muni Long - Hrs and Hrs Jazzy 여성 알앤비 오랜만에 즐겨...
-
책 읽을 때/수학 문제 풀 때 이런식으로 상황 별로 해주시면 더 감사할 듯.. 한분...
-
어느 계절 어떤 시간대에 듣는 게 좋아요???!
-
1. 음정과 음계 12음정이 있고, 하나의 간격을 반음 사이라 하고, 반음...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 멘델스존...
-
제가 음악을 하고 싶은데요... 요새는 돈이 생기면 녹음장비 대신에 비트 이더 리플...
-
별거아니누
-
빌보드 언제까지 먹을 건데 ㅋㅋㅋ
-
11.30 아델 mbc 12.04 콜드플레이 쿠팡플레이 시험 다 제끼고 무조건 봐야지 존나 기대되네
기출을 8개년 정도?는 2번씩은 봤고.. 나름 복습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평가원 시험이ㅡ4등급이라면.. 또 화작을 다 맞았다고 해도 3등급이라면.. 리트 같은거 할 때가 아니겠죠?
교과서 읽으면서 기출반복하는거 추천드려요.. 정확한 기준이 있는 채로 기출을 봤는지 확인해보셔요
리트 혹시 전개년 다 푸신건가용?
넹 전개년 다풀었어요